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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리움으로 남는

hyeoni0_0 2023. 3. 2. 09:37

약 일주일간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 중 저에게 제일 큰 일은 10년넘게 암으로 지병을 앓으시던 시아버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던 일
결혼한 지 9년이 다되어가서 시아버님과는 10년도 안되게 보고지냈지만 그래도 저를 많이 이뻐해주셨고 그만큼 잘 챙겨주셨고 또 우리 이쁜 삼남매를 누구보다 사랑해주셨던 아버님

그동안 암으로 병원도 오래다니시고 시술도 수술도 많이 받으셨지만 그래도 건강하셨던 분이셨는데 2023년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시한부판정
앞으로 3개월밖에 못산다는말에 아버님께서도 삶의 의욕을 잃으셨는지 급격하게 하루하루 말라가셨고 드시지도 일어나지도 심지어 화장실조차도 가지 못하는 상태까지 오시더니 집에서 가족들의 간병에도 버티지 못하시겠는지 2023.02.23일 발작증상으로 급하게 구급차를 불러 오전 10시쯤 병원으로 이송 후 그래도 병원이니까 며칠은 더 버티실 수 있겠지 했는데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2023.02.24 새벽 5시경 하늘의 별이 되셨어요.

3일간 삼남매와 함께 시아버님의 장례를 치른 후 2023.02.26 아버님이 가고싶으시다던 세종으로 옮겨 화장을 하고 음성으로 와 선산에 모셔다그리고 시댁으로 돌아와서 상식제사를 지내고 어머님이 아버님의 빈자리를 허전해하실까 밤늦게까지 시댁에 있다가 시누분들이 어머님과 함께주무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집으로 돌아오고 다음날도 가서 상식제사를 아침저녁으로 지내고 2023.02.28 삼오재를 지내러 시댁으로 가서 아침에 일찍 제사를 지내고 선산으로 가서 이제는 완전히 아버님을 보내드리고 다시 시댁으로 돌아오는데 항상 함께 하시던 아버님이 이제는 없다는 생각과 왠지 혼자두고오는 듯한 감정이 교차하며 마음이 울컥해졌어요.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는데 돌아가시기 전부터 아파서 방에만 계셨던 분이라 아직도 시댁에 가면 방에 아버님이 누워계실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신 아버님 이제는 더 이상 볼 순 없지만 항상 마음속에 되새기며 살아가려고요.
아버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이제는 그곳에서 가족들 걱정은 마시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어요.